(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 탈꼴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KIA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3-1로 이긴 뒤 2차전도 5-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은 9위 KIA는 이로써 10위 한화와 승차를 5.5게임 차로 벌렸다.
KIA는 또 올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화는 1차전 3회말 1사 1, 2루의 찬스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한 이성곤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으나 정은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는 5회초 반격에서 한화의 실책을 틈타 전세를 뒤집었다.
김민식의 우전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는 2루수 정면 타구를 날렸으나 한화 정은원이 뒤로 빠트리는 사이 2-1로 역전했다.
KIA는 후속타자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최형우를 불러들여 3-1로 앞섰다.
홈을 밟은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1천100득점을 달성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선발 이민우가 4회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이준영-고영창-전상현-장현식-정해영의 불펜진이 1이닝씩 깔끔하게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한화 1번 타자 정은원은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시즌 100볼넷을 달성했다.
이날 만 21세 8개월 23일인 정은원은 종전 이승엽이 작성한 만 23세 11일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100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2차전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3회초 최원준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최형우가 중월 2루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한화 세 번째 투수 황영국을 상대로 최원준-김선빈-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 득점 찬스에서 황대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프레스턴 터커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한화는 폭우 속에 진행된 8회말 상대 실책에 이어 정은원이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최재훈이 우익수 뜬공, 하주석과 노시환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와 황대인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날려 2득점, 5-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임기영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3회 말 무사 1루 상황 NC 1번 정진기가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창원에서는 정진기와 양의지가 각각 투런포를 터뜨린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5-1로 물리쳤다.
전날까지 7위였던 NC는 이로써 59승 59패 7무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4위인 두산과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혔다.
두산은 2회초 1사 후 양석환으로 볼넷으로 나가자 박계범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3회말 팀 타선이 폭발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진기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역전시켰다.
후속타자 박준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나선 양의지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해 5-1로 점수 차를 벌리며 두산 선발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이날 2안타에 그친 두산은 뚜렷한 추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6회까지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산발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wiz와 LG 트윈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