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최초로 2경기 8안타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탬파베이는 1타점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보스턴 외야수의 몸을 맞고 펜스 밖으로 넘어가 홈으로 향하던 주자가 3루로 돌아오는 불운을 겪었다.
에르난데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9일 2차전에서 6타수 5안타 3타점을 올렸던 에르난데스는 '단일 포스트시즌 2경기 8안타'의 신기록을 세웠다.
에르난데스는 보스턴 선수 중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7타석 연속 안타를 치기도 했다.
ALDS 2차전에서 5회 좌월 솔로포, 6회 중견수 쪽 2루타, 8회 좌익수 쪽 2루타, 9회 중전 안타를 연속해서 친 에르난데스는 3차전에서도 1회 좌전 안타, 3회 중전 안타에 이어 5회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MLB닷컴은 "에르난데스가 7타석 연속 안타를 치면서 종전 보스턴 기록인 2013년 데이비드 오티스, 2017년 핸리 라미레스의 포스트시즌 6타석 연속 안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7회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메이저리그 타이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MLB닷컴은 "1977∼1978년 레지 잭슨(뉴욕 양키스), 1990년 빌리 해처(신시내티 레즈), 2001∼2002년 미겔 카이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스트시즌 8연타석 안타를 쳤다"고 설명했다.
'단일 포스트시즌 2경기 8안타'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데릭 지터가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2005년과 2006년, 2시즌에 걸쳐 2경기 8안타를 친 적은 있지만, 단일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8안타 이상을 친 타자는 에르난데스 단 한 명뿐이다.
(보스턴 AP=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연장 13회 초 자신의 몸을 맞고 담 밖으로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에르난데스의 포효 속에서도 탬파베이는 보스턴과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연장 13회초에 불운한 장면이 나왔다.
4-4로 맞선 13회초 2사 1루, 탬파베이 케빈 키어마이어의 타구가 우중간 담 쪽으로 날아갔다.
공이 펜스에 맞아 홈런이 되지는 않았지만, 1루 주자 얀디 디아스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한 타구였다.
그러나 펜스를 직격한 공이 우익수 헌터 렌프로의 몸을 맞고 담 밖으로 넘어갔다.
심판진은 모여 상의를 한 끝에 '인정 2루타(그라운드 룰 더블)'를 선언하며, 이미 홈을 통과한 디아스를 3루로 돌려보냈다.
인정 2루타가 나오면 타자와 주자의 진루권은 2개만 인정한다. 1루 주자였던 디아스는 3루까지만 갈 수 있다. 탬파베이로서는 무척 불행한 상황이었다.
2사 2, 3루에서 마이크 주니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탬파베이는 13회초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보스턴은 13회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투런포로 6-4,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ALDS 전적 1승 2패로 밀린 탬파베이는 13회초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