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메릴 켈리(33)가 내년 시즌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의 마이크 하젠 단장은 4일(한국시간) 현지 지역지 더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인터뷰에서 "우완 투수 켈리와 관련해 525만 달러(약 62억원)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을 맺은 켈리는 이로써 4년의 계약 기간을 모두 이행하게 됐다.
켈리는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맹활약하다 2018년 12월 2년 550만 달러(약 65억원)에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당시 계약엔 2021년 팀 옵션 425만 달러(약 50억원), 2022년 팀 옵션 525만 달러도 포함돼 있었다.
켈리는 데뷔 시즌인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좋은 모습을 펼쳤고,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지난해엔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켈리는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며 최약체 애리조나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켈리는 특히 팀의 역사적인 연패 사슬을 연거푸 끊어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월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17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6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원정 24연패 사슬까지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