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이란과의 전적 대신 내일만 집중…승점 3 따낼 것"

벤투 감독 "이란과의 전적 대신 내일만 집중…승점 3 따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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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한 골 중요성 큰 경기…이란 강하지만, 파고들 부분 있다"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한 벤투 감독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한 벤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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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의 고비가 될 이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란에 약했던 과거에 신경 쓰는 대신 현재에 집중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하루 앞둔 11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 승점 3을 따내고자 준비하고 있다"면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실수를 많이 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승점 7로 A조 2위에 자리한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조 선두 이란(승점 9)과 격돌한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A조 팀 중 유일하게 한국(36위)보다 높이 자리한 팀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9승 9무 13패로 밀리고, 특히 이란 원정에선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3연패 중이다.

벤투 감독은 "그런 팩트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다가오는 내일 경기"라며 "이전처럼 상대를 분석하고 최적의 전략을 찾아서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기술과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 큰 경기 경험을 지닌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좋은 팀이다. 조직력을 통해서 상대를 압박하는 등 장점이 있고, 최근 경기 결과도 좋았다"며 "내일 경기는 우리에겐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란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양보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이번 원정에 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방역 등을 고려해 전세기를 활용했다.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려 이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된 것도 대표팀에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내일 출전 가능한 상태로 컨디션이 좋다"면서 "선발로 누가 나설진 추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관중이 없어서 아쉽다. 축구장엔 팬들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관중 있는 환경을 경험하며 경기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상황에 적응하며 승점 3을 따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우영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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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중원의 핵심 정우영(알 사드)은 한 골 싸움을 예상하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정우영은 "이란전이라서 특별하다기보다는, 조 1위로 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경기"라며 "이란이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파고들 부분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골의 중요성이 커서 90분 동안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수비는 어느 경기든 중요한 만큼 수비와 미드필더진이 협력하며 임할 것"이라며 "저는 여느 경기처럼 수비적으로 밸런스 잡는 역할에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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