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러셀의 변신…한국인 아내 내조받고 맹활약

삼성화재 러셀의 변신…한국인 아내 내조받고 맹활약

링크핫 0 297 2021.12.02 09:35

한국전력과 재계약 실패했던 러셀, 올해 삼성화재서 보란 듯이 '펄펄'

재미교포 아내 이유하 씨, 멘털 코치 역할 톡톡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오른쪽)과 아내 이유하 씨.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오른쪽)과 아내 이유하 씨.

[카일 러셀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28)은 올 시즌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경기에 출전해 리그 최다 득점(369점)과 세트당 서브 에이스(0.82개)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최다 득점, 세트당 서브 에이스 모두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러셀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2라운드까지 12경기를 6승 6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삼성화재는 최하위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 6승 30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엔 지난해 거둔 승수를 2라운드 만에 해결했다.

삼성화재는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꼽혔지만, 러셀의 활약 속에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사실 러셀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기복 있는 모습과 수준 이하의 수비력, 약한 멘털 문제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강력한 서브와 수준급 스파이크 능력을 갖췄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노출하며 한국전력과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러셀의 단점보다 장점을 주목했다.

수비 부담을 줄이고 편안한 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러셀이 한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러셀의 집중력 문제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포지션을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옮겨 서브 리시브의 부담을 줄였고, 훈련과 경기마다 어르고 달래며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했다.

고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도 러셀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과는 올 시즌 내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오르는 러셀
뛰어오르는 러셀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셀의 멘털 문제를 관리하는 이는 또 있다. 한국인 아내 이유하 씨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유하 씨는 초등학교 재학 시절 미국에 이민 간 재미교포다.

러셀과는 대학교 재학 시절에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러셀이 한국행을 택했을 때 이유하 씨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씨는 올해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로 배구장 관중석 빗장이 풀리자 직접 배구장을 찾아 러셀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유하 씨는 러셀의 멘털 코치 격"이라며 "러셀이 올 시즌 활약을 펼치는 데는 아내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러셀은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아내의 내조 속에 비상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연일 신바람 배구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79 '타격왕' 이정후, 은퇴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父 이종범이 시상 야구 2021.12.02 385
3678 박항서호 베트남, 스즈키컵 2연패 도전…신태용호 인니와도 격돌 축구 2021.12.02 514
3677 김희옥 KBL 총재, EASL 출범에 "침체한 한국 농구 재도약" 기대 농구&배구 2021.12.02 306
3676 즐거운 물세례…V리그 살리는 정윤주·김지원·이윤정의 등장 농구&배구 2021.12.02 293
3675 은퇴한 농구 국가대표 조성민, 상명대에서 재능기부 활동 농구&배구 2021.12.02 328
3674 검찰, '후배 폭행' 前프로농구 선수 기승호에 실형 구형 농구&배구 2021.12.02 285
3673 '오미크론 변이 발생지' 남아프리카오픈 참가 선수 4명 확진 골프 2021.12.02 456
3672 프로야구 롯데, 투수 이동원·내야수 박승욱 영입 야구 2021.12.02 390
3671 프로축구 포항, 연고지 취약 이웃을 위한 김치 지원 봉사 축구 2021.12.02 407
3670 전북 5연패냐 울산 역전 우승이냐…'2년 전 상대에게 배워라' 축구 2021.12.02 396
3669 [권훈의 골프확대경] 내년부터 그린 파악은 눈으로만 골프 2021.12.02 464
3668 1호 계약 이후 잠잠한 FA 시장…나성범·김현수 언제 물꼬 틀까 야구 2021.12.02 382
3667 KBO, 유망주 육성 위한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 열어 야구 2021.12.02 347
3666 경기 전 의무검사·벤치선 마스크…다시 빗장 거는 포르투갈축구 축구 2021.12.02 409
열람중 삼성화재 러셀의 변신…한국인 아내 내조받고 맹활약 농구&배구 2021.12.02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