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가 수적 열세에도 무승 사슬을 끊어내고 반등의 디딤돌을 놓았다.
대구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에드가의 멀티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2무 2패 뒤 정규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승점 52(14승 10무 11패)를 쌓은 대구는 앞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누른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 12승 15무 8패)에 승점 1점 앞선 3위를 유지했다.
특히, 대구로서는 핼러윈데이에 '노 마스크'로 거리를 누비며 논란을 일으킨 소속팀 선수 3명에게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 경기력 외적으로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터라 이날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5위 수원FC는 최근 4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1무 4패)으로 승점 45(12승 9무 14패)에 머물렀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한 이날 경기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수원FC였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수범이 올린 크로스가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있던 라스에게 떨어졌고, 라스가 왼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주민규(제주·21골)에 이은 득점 2위 라스의 시즌 17호 골.
그러나 수원F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대구가 에드가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에드가는 전반 19분 장성원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낮게 깔아 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하더니 전반 31분에는 세징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친 대구는 중앙수비수 정태욱이 발목 부위를 다쳐 후반 2분 김재우와 교체해야 했다.
김재우가 투입된 직후 수원FC는 라스의 감각적인 발바닥 백패스를 이어받은 무릴로의 왼발슛이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걸려 아쉬워했다.
최영은은 후반 14분 일대일 상황에서 라스의 오른발 슈팅도 잡아냈다. 3분 뒤 무릴로의 프리킥에 이은 라스의 헤딩슛은 최영은의 품에 안겼다.
수원FC에 주도권을 내준 대구는 후반 19분 미드필더 이진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다.
하지만 수원FC의 파상공세에도 대구 골문은 끝내 더는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