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내일도 정상적으로 훈련할 거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어드바이저로 승격한 김성근(79) 감독 고문이 '뇌진탕 의심' 보도에 껄껄 웃었다.
김성근 감독 고문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훈련 중에 튀어 오른 공이 뺨을 살짝 스쳤다. 혹시 몰라서 검사를 받았는데 가벼운 타박상 정도만 입었다"며 "지금 숙소에서 쉬고 있고, 내일은 정상적으로 훈련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고문은 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 그의 역할은 감독과 코치에게 조언하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를 지도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이날 니시닛폰스포츠는 "김성근 감독 어드바이저가 훈련 중 튀어 오른 공에 오른쪽 뺨을 맞았다"며 "미야자키 시내 병원에서 우측 뺨 타박 진단을 받았다. 뇌진탕 의심 증세가 있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를 통해 일본 언론 기사 내용을 접한 김성근 감독 고문은 "이렇게 내가 주목받는 사람이 됐나"라고 껄껄 웃으며 "뺨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뇌진탕으로 의심될 만한 증상은 있지도 않았다. 의사도 괜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재도약하고자 마무리 캠프부터 힘을 내고 있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과 2019년 소프트뱅크 2, 3군을 오가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가르친 김성근 감독 고문은 2020년과 올해에는 1군에서 생활했다.
코칭스태프 명단에는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김성근 감독 고문은 훈련복을 입고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감독과 코치와 자주 대화했다. 오사다하루 회장과는 경기를 지켜보며 다양한 논의를 했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는 공식 코칭스태프로, 등 번호 71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