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인천 현대제철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정규리그에서 9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현대제철은 6일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원정으로 열린 화천 KSPO와 한화생명 2021 WK리그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이세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승점 52(17승 1무 2패)가 된 현대제철은 2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승점 48·15승 3무 2패)과 승점 차를 4로 벌려 한수원과 마지막 21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3년부터 리그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이로써 9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을 포함하면 통산 10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더불어 2013년부터 WK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챔프전에 진출해 통합 우승 9연패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은 9일 현대제철-한수원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12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현대제철의 20라운드, 21라운드 경기는 지난달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9월 여자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우즈베키스탄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 임선주와 장슬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이달로 연기됐다.
현대제철의 우승과 함께 리그 2위를 확정한 한수원은 3위 수원도시공사(승점 30)와 12일 PO 단판 승부를 펼친다.
KSPO는 이날 현대제철전에서 승리할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서 2017년 이후 4년 만의 PO 진출이 좌절됐다.
KSPO가 5위(승점 28)에 머무르면서 수원도시공사가 3위로 PO 진출권을 따냈다.
한수원과 수원도시공사의 PO 승자는 정규리그 1위인 현대제철과 16일, 1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현대제철과 KSPO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으나, 전반에는 어느 한쪽도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현대제철은 전반 30분 최유정이 왼쪽 측면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 옆 그물을 때렸고, 10분 뒤 김혜리-이세은을 거친 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찬 오른발 슛은 KSPO 골키퍼 민유경의 선방에 막혔다.
KSPO는 전반 42분 남궁예지의 프리킥을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가 쳐낸 뒤 후미나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한 게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들어 현대제철이 기다리던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현대제철의 코너킥 상황에서 민유경이 쳐낸 공을 이세은이 재빠르게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KSPO는 후반 추가 시간 최정민의 헤딩 슛이 골대를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 6일 전적
인천 현대제철 1(0-0 1-0)0 화천 KSPO
△ 득점 = 이세은(후19분·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