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밀워키 벅스로부터 선물받은 등번호 '46'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웃고 있다. 오른쪽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 2021.11.8.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020-2021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인 밀워키 벅스가 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NBA 우승팀이 백악관을 찾은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엔 일부 선수들이 원치 않아 백악관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포함, NBA 우승팀 밀워키 벅스를 맞아들였다.
그는 축하 연설에서 "여러분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경기를) 봤다. 여러분의 귀환은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작년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관의 총에 맞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밀워키 벅스가 출전 거부로 인종차별에 항의한 일을 거론하면서 "정의와 평화를 위한 행동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밀워키 벅스는 등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과 숫자 '46'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46대 대통령이다.
NBA 우승팀이 백악관을 찾은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2017년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했는데 간판선수인 스테픈 커리 등이 인종차별적 언사를 서슴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감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대 취소로 맞대응했다.
이듬해 같은 팀이 또 우승하면서 백악관 방문이 성사되지 않았다. 2019년과 2020년 우승한 토론토 랩터스와 LA 레이커스 역시 백악관을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