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홍창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의 홍창기(28)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경기를 뛴다.
'2021시즌 KBO리그 출루왕' 홍창기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번 톱타자로 나선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첨병 역할로, 그의 활약도에 따라 경기 초반 공격 분위기가 갈릴 수 있다.
쉽지 않은 역할이다. 홍창기는 LG의 가을야구 첫 경기, 첫 타석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압박감이 상당하다.
그는 준비기간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단순하게 해법을 찾았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잘하려는 욕심을 너무 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며 "오늘은 딱 안타 1개만 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안타 1개를 치면 마음 편하게 나머지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담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목표와 기대치를 낮춘 것이다.
마음가짐을 바꾼 탓인지 홍창기는 큰 경기를 앞둔 선수답지 않게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으로 답변했다.
홍창기는 "사실 신인급이었을 때는 관중들이 조금만 차도 긴장이 되고 떨렸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라며 "오늘 많은 관중이 오실 것 같은데, 떨지 않고 잘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상대해야 하는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에 관해선 "지난해 포스트시즌 두산전에선 크리스 플렉센에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며 "당시 플렉센의 공을 처음 봐서 적응할 틈이 없었는데, 오늘 상대해야 하는 최원준의 공은 많이 봤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