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류지현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완패한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타선의 결정력 부족으로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류지현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PO 1차전 두산과 경기에서 1-5로 패한 뒤 "5번 타순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잘 연결이 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히면서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팀 9안타를 쏟아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LG 타자들은 득점권 기회마다 범타를 기록해 많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쇠'로 꼽았던 5번 타자 김민성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류지현 감독은 2차전 타순 변경에 관해 "상대 투수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8회에 나온 2루수 정주현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에 관한 질문엔 "썩 매끄럽지 않았지만, 처리가 쉽지 않은 타구였다"라며 "그래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승부처마다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앤드루 수아레즈는 0-1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한 박자 빠르게 교체했다.
다만 구원 등판한 정우영은 박건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 과정에 관해 "확률적으로 생각해 교체한 것"이라며 "정우영이 막을 수 있는 확률이 좀 더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수아레즈가 6회까지 끌고 갔다면 필승조 투수들이 1이닝씩 끊어서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교체하다 보니 뒤에 등판한 투수들이 부담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5회 정수빈의 3피트 라인 수비 방해 아웃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정수빈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황을 물으러 심판에게 다가갔다.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 명령을 내리지만, 심판진은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온 것은 단순한 질문 차원이라며 퇴장시키지 않았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긴 시간 동안 어필했다.
이에 관해 류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된다고 해서 그동안 억울한 상황이 있더라도 그라운드에 나가지 못했다"라며 "난 두 분이 어떤 말씀을 한 지는 알 수 없다. 자동 퇴장이 아니냐고 항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으로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LG는 2, 3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류 감독은 "2차전에서 승리하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3차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가진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