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르웨이 출신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1·도르트문트)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행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는 홀란이 내년 여름 이적을 위해 곧 맨시티와 접촉할 예정이라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스타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미노 라이올라가 홀란을 대리해 맨시티와 협상에 들어간다.
홀란과 도르트문트(독일)의 현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그러나 내년부터 7천500만 유로(약 1천35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한다.
어떤 팀이든 7천500만 유로 이상을 제시하면 도르트문트는 이적을 막을 수 없게 된다.
맨시티는 이만한 거액을 선수 영입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빅클럽 중 하나다.
홀란 측이 맨시티에 먼저 접촉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로 보인다.
맨시티에도 홀란은 매력적인 선수다.
홀란은 어린 나이에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27골을 포함해 공식전 총 41골을 폭발하며 빅리그에서도 톱클래스 골잡이로 통한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맨시티는 특급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으나, 최전방 자원의 중량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토트넘)을 영입하려 한 이유였다.
케인 영입에 일단 실패한 맨시티에게 그보다 더 어린 홀란은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홀란은 맨시티와 특별한 인연도 있다.
홀란의 아버지인 알프잉게 홀란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맨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홀란이 어린 시절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이미 수년 전 SNS 등을 통해 공개돼 맨시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린 바 있다.
다만, 홀란에게 관심을 보이는 유럽 빅클럽이 한둘이 아니어서 차기 행선지 확정 소식은 수개월이 지나야 들려 올 전망이다.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아직 홀란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도 홀란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홀란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뛸 때부터 그를 둘러싼 이적설은 철마다 어지럽게 나돌았지만, 성사된 것은 도르트문트로의 이적 하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