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에게 세계 1위 내준 고진영, LPGA 투어 3연승으로 탈환 도전

코다에게 세계 1위 내준 고진영, LPGA 투어 3연승으로 탈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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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펠리컨 챔피언십…올해 우승 없는 김세영은 타이틀 방어전

고진영
고진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3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정조준한다.

고진영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53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고진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그에 앞서 지난달 초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제패한 데 이어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8일 자 순위에서 넬리 코다(미국)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이번 대회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지난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랭킹 포인트 산정에 포함되는 대회가 변경돼 코다가 고진영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되찾았다.

코다가 랭킹 포인트 9.032점, 고진영은 9.0278점으로 격차가 0.004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성적으로 또 한 번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도쿄올림픽 당시 고진영과 넬리 코다
도쿄올림픽 당시 고진영과 넬리 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운더스컵 이후 BMW 챔피언십엔 출전하지 않았던 코다는 한 달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고진영이 우승했던 파운더스컵에서 코다는 공동 19위에 자리한 바 있다.

둘은 세계랭킹 외에 LPGA 투어 시즌 개인 타이틀 주요 부문에서도 1, 2위를 달리고 있어 2개 대회만을 남긴 막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고진영이 176점으로 1위에 올랐고, 코다가 161점으로 뒤쫓고 있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고진영이 1위(3천400.15점), 코다가 2위(2천920.6점)다.

하지만 상금은 코다가 197만4천657달러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고진영이 195만6천415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코다는 이번 시즌 3승을 올렸으나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고, 고진영은 7월부터 4승을 쓸어 담았다.

김세영
김세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펠리컨 챔피언십은 지난해 신설된 대회로, 초대 챔피언엔 김세영(28)이 오른 바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LPGA 투어에 데뷔한 2015년 3승을 시작으로 2016년 2승, 2017년과 2018년엔 1승씩, 2019년 3승, 지난해 2승 등 매년 승수를 쌓아 오다 처음으로 '무승 시즌'을 보낼 처지인데, 타이틀 방어로 7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외에 이정은(25), 전인지(27), 유소연(31), 지은희(35) 등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남은 2개 대회에 평균 타수 타이틀이 걸려 있다.

현재 1∼3위인 코다(69.074타), 고진영(69.186타), 박인비(69.534타)가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한 터라 4위인 리디아 고(69.615타)가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해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평균 타수 1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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