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서 투타 겸업 희망자 잇따라

'나도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서 투타 겸업 희망자 잇따라

링크핫 0 581 2021.10.14 11:11

보스턴 외야수 버두고, 비시즌 본격적인 투수 수업받는다

환호하는 알렉스 버두고
환호하는 알렉스 버두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겠다는 선수가 늘고 있다.

일본 석간 '닛칸 겐다이'는 14일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 도전 의사를 드러낸 메이저리거들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투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5)다.

버두고는 올 시즌 타율 0.289, 13홈런, 63타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선 6타점을 쓸어 담고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안내했다.

타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버두고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투타 겸업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버두고는 미국 애리조나 사후아로 고교 시절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투수로는 39경기에 등판해 26승 9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2라운드 지명된 이후 외야수에 전념하고 있지만, 투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버두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투수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8㎞를 던지는 등 '강견'의 버두고는 "오타니는 선발이지만 나는 구원투수를 해보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투수인 마이클 로렌젠(29)은 거꾸로 타자를 겸업하고자 한다.

올 시즌 구원 투수로 나와 2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로렌젠은 타자로서도 통산 7개의 홈런을 때렸다.

2018년에는 타율 0.290(31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을 올리며 정확성과 파워를 두루 뽐냈다.

로렌젠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선발 자리와 함께 외야수도 함께 시켜줄 수 있는 팀과 우선 협상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앤서니 고즈(31)는 원래 외야수지만 올 시즌 투수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투수로 6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한 고즈는 내년엔 투수와 외야수 겸직을 원하고 있다.

'닛칸 겐다이'는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야구 소년에게 꿈을 주었다고 하지만 직접적인 자극을 받은 것은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 겸 타자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일으켰다.

타자로서 46홈런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고, 10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8개의 3루타를 때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로서도 오타니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56개를 잡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472 한국계 혼혈선수 '현수', ML 최고 수비수 됐다…골드글러브 수상 야구 2021.11.08 721
2471 [권훈의 골프확대경] KPGA 3관왕이 고작 세번? 압도적 선수 없었다 골프 2021.11.08 704
2470 1993년 한국시리즈 181구 던진 박충식, PO 1차전 시구 야구 2021.11.08 817
2469 미국언론 "나성범, 건강 입증…타격성적은 떨어져" 야구 2021.11.08 617
2468 세리에A 골 폭격했던 솁첸코, 제노바 감독으로 '컴백' 축구 2021.11.08 728
2467 여자프로농구 13일 신한은행-KB전 오후 2시 45분으로 변경 농구&배구 2021.11.08 476
2466 [프로농구전망대] 유재학 감독 통산 700승 제물은 누구 농구&배구 2021.11.08 350
2465 푹 쉰 뷰캐넌 vs 지친 최원준, PO 1차전 선발 맞대결 야구 2021.11.08 617
2464 '사자굴'로 향하는 '가을 곰', 누가 살아남을까…9일 PO 격돌 야구 2021.11.08 513
2463 최경주, PGA 챔피언스투어 팀버테크 챔피언십 공동 6위 골프 2021.11.08 660
2462 꽃꽂이하는 '꽃미남 골퍼' 김동은, 코리안투어 신인왕 등극 골프 2021.11.08 616
2461 '골대 4번' 페네르바체, 외질 PK로 극적 무승부…김민재 풀타임 축구 2021.11.08 629
2460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2021.11.08 854
2459 호블란, PGA 투어 WWT 챔피언십 우승…투어 통산 3승째 골프 2021.11.08 615
2458 MLB 다저스, 커쇼와 작별 준비하나…'퀄리파잉 오퍼' 제시 안 해 야구 2021.11.08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