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5)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터키)가 골대만 4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페네르바체는 8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 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카이세리스포르와 2-2로 비겼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페네르바체는 정규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을 기록하며 6승 2무 4패(승점 20)로 7위에 자리했다.
페네르바체의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페네르바체는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르판 잔 카흐베지가 왼발로 찼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기회를 날린 페네르바체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내줬다.
카이세리스포르의 코너킥 때 마메 바바 티암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디미트리오스 콜로베치오스가 재차 밀어 넣었다.
페네르바체의 골대 악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에 마르셀 티저랜드가 오른발을 갖다 댔지만 이번에도 골포스트를 맞았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16분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페네르바체는 후반 23분 디미트리스 펠카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과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머르김 베리샤가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거푸 크로스바를 맞아 탄식을 쏟아냈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40분 미하 자이츠가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침내 상대 골문을 열어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고는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메주트 외질이 차넣어 극적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54분의 일이었다.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고양종합운동장), 17일 이라크와 6차전(카타르 도하)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