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127구 역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로 마친 kt는 이날은 끝까지 집중력을 이어가며 대승을 챙겼다.
최하위 한화는 졸전 끝에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 전적은 4승 11패가 됐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7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점을 내주는 역투로 시즌 12승(9패)째를 챙겼다.
데스파이네이의 이날 투구 수 127개는 9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125개를 넘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한화 선발 닉 킹험은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 속에 타선 지원을 얻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kt 타선에선 강백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백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kt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시작한 kt는 강백호의 좌월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맞았다.
유한준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kt는 재러드 호잉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하위 타선이 찬스를 마련했다. 8번 허도환, 9번 조용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상위 타선에 연결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강백호는 수비 시프트를 깨는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하위 타선의 활약은 이어졌다. kt는 6회말 2사 후 7∼9번인 신본기, 김준태, 조용호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한화 선발 킹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kt는 7회말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데스파이네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점을 허용했지만 kt 타선은 8회말 곧바로 4점을 뽑아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