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버디 10개 이정민, 초대 '공격 골프 여왕' 우뚝

최종일 버디 10개 이정민, 초대 '공격 골프 여왕' 우뚝

링크핫 0 663 2021.10.17 15:35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역전승

이정민의 티샷.
이정민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정민(2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초대 '공격 골프 여왕'에 올랐다.

이정민은 17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매겨 순위를 가린다. 같은 타수라도 버디가 많은 선수가 훨씬 유리하기에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선두 박민지(23)에 8점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정민은 버디 10개에 보기 1개로 무려 19점을 쓸어 담은 끝에 최종합계 51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016년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을 달성한 뒤 긴 침묵에 빠졌던 이정민은 안나린(25·47점)을 4점 차로 따돌리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장타와 탄도 높은 아이언 샷은 국내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정민은 2017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우승은 고사하고 상위권 성적이 눈에 띄게 줄어 사라져가는 듯했지만, 서른 살을 앞두고 재기했다.

먼저 경기를 끝내고 18번 홀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이정민은 우승이 확정되고 동료 선수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자 환한 미소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이정민은 상금 7위(5억3천199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정민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7개를 몰아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특히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9번 홀까지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는 평범한 경기를 펼쳤던 이정민은 10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6번 홀(파3) 버디로 선두 안나린에 1점차로 따라붙은 이정민은 17번 홀(파5) 버디로 1점차 다독 선두로 올라섰고, 18번 홀(파4)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안나린은 17번 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사실상 우승의 희망을 잃었다.

두 차례 칩샷 버디를 포함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렸던 안나린은 막판 3개 홀에서 1개의 버디도 뽑아내지 못해 통산 3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버디 8개로 16점을 보탠 장수연(27)이 박민지(23)와 함께 공동 3위(45점)에 올랐다.

시즌 7번째 우승 기대가 높았던 박민지는 6번 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날린 데 이어 네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실수가 이어진 끝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박민지는 사상 첫 시즌 상금 15억원 달성에 600만원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13 '김영빈 1골 1도움' 강원, 광주에 2-1 역전승…8위 도약 축구 2021.10.17 667
1112 [프로축구 강릉전적] 강원 2-1 광주 축구 2021.10.17 769
1111 상무 생활 20년…'행복 축구'로 1년 만에 승격 이끈 김태완 감독 축구 2021.10.17 716
1110 2부는 좁다…'A대표·올림픽 대표만 8명' 김천상무, 예견된 승격 축구 2021.10.17 686
1109 김천, K리그2 우승…강등 1시즌 만에 K리그1 복귀 축구 2021.10.17 780
1108 [프로축구2부 부천전적] 김천 1-0 부천 축구 2021.10.17 787
1107 [프로농구 원주전적] 한국가스공사 82-81 DB 농구&배구 2021.10.17 410
1106 [KLPGA 최종순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골프 2021.10.17 705
열람중 최종일 버디 10개 이정민, 초대 '공격 골프 여왕' 우뚝 골프 2021.10.17 664
1104 ACL 8강 앞둔 전북 선수 1명 코로나 확진…경기는 정상 개최 축구 2021.10.17 694
1103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여자배구 인기, 피부에 와닿는다" 농구&배구 2021.10.17 395
1102 그리스행 배구 자매…이다영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 [영상] 농구&배구 2021.10.17 482
1101 프로야구 두산 날벼락…외국인 투수 로켓, 미국서 팔꿈치 수술 야구 2021.10.17 574
1100 '장현수 풀타임' 알힐랄,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축구 2021.10.17 728
1099 프로농구 SK, 24일 홈 경기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입장 허용 농구&배구 2021.10.17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