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벌떼농구를 펼치겠습니다."(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빠른 팀으로 변화할 겁니다."(김완수 KB 감독)
여자프로농구 WKBL 6개 구단 감독들이 18일 메타버스 방식으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디펜딩챔피언'이지만 베테랑 김한별이 팀을 떠나는 등 팀 구성에 적잖은 변화를 겪은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벌떼 농구'로 새 시즌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청주 KB 사령탑에 새로 앉은 김완수 감독은 '빠른 팀'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보 센터' 박지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영원한 우승후보'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빅맨은 없으나, 선수들 신장이 고른 만큼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24일 삼성생명과 KB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다음은 6개 구단 감독 출사표와 이들이 설명한 새 시즌 팀 컬러.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 변화한 선수들과 신입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작년의 모습을 올시즌에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있다. 많은 선수를 기용하는 '벌떼 농구'를 펼치겠다.
▲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 = 어마어마한 시간과 땀을 코트에 다 쏟았다. 더 단단해졌고, 한 팀으로 거듭났다. 새 시즌 변함없이 '스몰볼'을 펼치겠다. 센터 한엄지가 180㎝, 포워드 김단비가 178㎝다. 센터 자원이 작기 때문에 우리는 스몰볼을 할 수밖에 없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 올해 우승을 위해 시즌을 잘 시작해 보겠다. 다만, 과정부터 결과까지 좋아야 우승을 할 수 있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겠다. 빅맨은 없지만, 선수들 신장이 고른 게 우리 장점이다.
▲ 이훈재 부천 하나원큐 감독 =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각자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농구를 펼치려고 한다. 그런 '근성 있는 팀'으로 코트에 나서겠다. 득점원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5명이 똘똘 뭉치는, 악착같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 박정은 부산 BNK 감독 =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팀'이 되겠다. 시원시원하고 빠른 농구, 투지 넘치고 열정적인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 김완수 KB 감독 = 속공이 약한 게 KB의 문제였다. 올 시즌에는 '빠른 팀'이 되겠다. 또 수비를 강화해 더 다부진 팀으로 변화시키겠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이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