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싱가포르 부호와 손을 잡고 축구 관련 스타트업 사업을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피터 림과 함께 '주주GP(ZujuGP)'라는 축구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호날두와 사업을 함께 하는 피터 림은 스페인 축구클럽 발렌시아의 구단주로, 호날두의 초상권을 가진 민트 미디어의 사주이기도 하다고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전했다.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 '축구의 미래를 써 내려 간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주주GP의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하고 이 회사 광고에 중국 전사로 분장한 채 출연했다.
3억5천6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 "(주주GP는) 동양과 서양을 마침내 연결할 것이고, 이는 나를 더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주GP의 목표는 전 세계 40억 축구 팬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구축, 상거래와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주주GP의 서비스는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주주GP 게임플레이', 구단·에이전트 등 축구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전문가 플랫폼 '주주GP 익스체인지' 등으로 구성된다.
주주GP 게임플레이는 팬들이 가상공간에 모여 축구 경기를 함께 감상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며 베팅 등을 할 수 있는 '축구 메타버스(footballverse)'를 이루게 된다.
또 주주GP 익스체인지는 구단주와 에이전트, 스카우트가 재능 있는 선수를 더 쉽게 발굴하고 양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주GP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GP의 '주주'는 축구와 비슷한 스포츠의 가장 초기 형태로 기록된 고대 중국의 발로 하는 구기 경기인 축국(蹴鞠)에서 따온 이름이다.
피터 림의 아들 키앗 림은 "그들이 고안한 야심 찬 계획은 축구 팬과 프로 선수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으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난 1년 동안 아이디어를 갈고 닦았다. 2022년 상반기에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