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두권 42세 김형성 "그만둘까 했는데, 더해야겠네요"

KPGA 선두권 42세 김형성 "그만둘까 했는데, 더해야겠네요"

링크핫 0 461 2022.06.30 15:19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첫날 3언더파…500야드 파4홀에서 샷 이글도

김형성의 드라이버 티샷.
김형성의 드라이버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형성(42)은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를를 비롯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올렸고, 일본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다.

경기력뿐 아니라 잘생긴 얼굴과 예의 바른 태도로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인기가 높았다.

일본 무대에서 14년을 뛰어 한국보다는 일본에 팬이 더 많은 김형성은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김형성에게 특히 더 가혹했다.

김형성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에는 무려 96일을 격리 생활로 허비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마다 자가 격리를 했다.

김형성은 "선수로서 제대로 된 컨디션 관리는 엄두도 못 냈다. 몸도 힘들었지만, 대회에 나갈 때마다 컨디션이 엉망이라 샷이 뜻대로 안 되면서 마음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대회에 3번 출전했지만 두 번은 컷 탈락의 쓴맛을 봤고, 한번은 공동 40위에 그쳤다.

비거리나 아이언 샷 정확도나, 그린 플레이 등 경기력에서는 스무 살 아래 후배들과 견줘 크게 뒤질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대회에 나가면 뭔가 아귀가 맞지 않았다.

그는 "사실 국내 대회는 (일본보다) 연습 환경이 열악하다. 적응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형성은 그런 환경을 핑계로 삼는 자신이 더 한심했다고 털어놨다.

김형성은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런 여건에서도 잘하고 있고, 나 역시 그런 여건에서도 잘 해내지 않았나. 안되는 이유를 자꾸 여건 탓으로 돌리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김형성은 대회 출전을 그만둘 생각을 했다.

아이가 셋인 가장인 그는 서울 양재동에 골프 연습장을 내 사업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다음 달 골프 연습장 개업을 앞둔 김형성은 30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 72명 가운데 4언더파 67타를 쳐 가장 많이 타수를 줄인 박성국(34)에 불과 1타 뒤졌다.

올해 들어 9번째 라운드 만에 60대 타수를 적어낸 김형성은 "그만둘까 했는데, 좀 더할 수 있겠다"며 활짝 웃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형성은 11번 홀(파4)에서 샷 이글도 뽑아냈다. 11번 홀은 원래 파5홀인데 이 대회에서는 500야드 짜리 파4홀이다.

김형성은 "드라이버 티샷이 워낙 잘 맞았다. 두 번째샷을 9번 아이언을 쳤다"면서 11번 홀 이글에 뿌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보기 4개가 아쉽지만 버디를 5개나 잡아냈다.

"모처럼 내 경기력에 걸맞은 스코어가 나왔다"는 김형성은 "남은 라운드도 내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노장이 된 김형성은 "(다섯살 많은) 타이거 우즈의 투혼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면서 '라스트 댄스'는 한참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투지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4367 '연타석포 쾅·쾅' 박병호, 5경기 연속 홈런…통산 353호로 4위(종합) 야구 2022.06.30 332
14366 '투런포 폭발' 박병호, 5경기 연속 홈런…통산 352호로 단독 4위 야구 2022.06.30 294
14365 EPL 첼시, 구단주 문제 이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또 '시끌' 축구 2022.06.30 494
14364 안우진에 감격한 '대투수' 양현종 "어마어마한 투수 될 것" 야구 2022.06.30 312
14363 '뉴질랜드에 설욕' U-16 여자농구, 아시아선수권 3위로 마무리 농구&배구 2022.06.30 281
14362 부활 신호탄 '장타왕' 김태훈 "티샷 사고 안 냈더니…" 골프 2022.06.30 450
14361 프로야구 잠실 NC-LG전, 장맛비로 이틀 연속 취소 야구 2022.06.30 319
14360 축구협회, 2023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 AFC에 공식 제출 축구 2022.06.30 468
14359 황희찬, 군사훈련 마치고 퇴소…휴식 후 프리시즌 돌입 축구 2022.06.30 447
14358 K리그2 광주FC, 성범죄 연루된 선수와 계약해지 축구 2022.06.30 470
14357 프로야구 잠실·대전 경기 비로 취소(종합) 야구 2022.06.30 345
14356 홍원기 감독 "안우진, 한 단계 더 전진"…포크볼 테스트는 우려 야구 2022.06.30 312
14355 LG 새 외국인타자 가르시아, 옆구리 출혈…"일주일 휴식 필요" 야구 2022.06.30 329
14354 '프로축구 19년·13개 팀' 베테랑 공격수 김승용, 현역 은퇴 축구 2022.06.30 497
열람중 KPGA 선두권 42세 김형성 "그만둘까 했는데, 더해야겠네요" 골프 2022.06.30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