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워싱턴 한화 이글스 타격코치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마무리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적 소식을 전하며 울먹이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로 적을 옮기는 한화 이글스의 조니 워싱턴(38) 타격 코치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워싱턴 코치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마무리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워싱턴 코치는 "많은 곳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다"며 "선수들의 얼굴이 떠올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울먹였다.
이어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 최고의 경험을 쌓았다"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코치는 최근 컵스를 비롯한 MLB 다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고, 타격 보조 코치직을 제안한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과 KBO리그행을 택했던 워싱턴 코치는 한국 생활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조니 워싱턴 한화 이글스 타격코치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마무리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워싱턴 코치는 "미국에서도 '가운데'를 외치며 한화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코치는 가운데로 몰린 공이 아니면 쉽게 스윙하지 말라는 의미로 '가운데'라는 한국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그는 선수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일명 '가운데 코치'라고도 불렸다.
조니 워싱턴 한화 이글스 타격코치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마무리 훈련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한화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화는 공석인 타격 메인 코치에 김남형 타격 보조 코치를 선임했다.
수베로 감독은 "워싱턴 코치의 후임자를 고민했지만, 지난 1년간 워싱턴 코치와 함께 호흡해온 김남형 보조 코치가 그 역할을 가장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코치는 조만간 한국 생활을 정리한 뒤 미국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