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 "꼭 이겨서 트로피 가져오겠다"

ACL 결승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 "꼭 이겨서 트로피 가져오겠다"

링크핫 0 458 2021.11.16 13:17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 도전…"상대 공격력 좋지만 수비엔 약점"

"이번 시즌은 50점…원정 경기 즐기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49) 감독이 아시아 정상 정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경북 포항의 포항스틸야드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5년간 포항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지 못해 팬들의 염원이 상당히 컸다"며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 팬 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맞대결하는 올해 ACL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포항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ACL 정상 탈환을 노린다. 특히 김기동 감독은 2009년에 선수로 ACL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엔 사령탑으로도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ACL 정상에 오른 사례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유일하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더 부담이 있지만 희열도 더 있다"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선수 때보다 더 희열이 크다"고 비교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결승은 팀이나 저, 선수들 모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제가 누구를 뛰어넘고,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이번 결승에 이승모, 강현무 등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시즌을 치르면서 제가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는 경기는 별로 없다"며 "다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지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 자리에서 그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며 "선수들을 믿고 준비한 대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답했다.

미드필더 이승모는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로 출국할 수 없고, 골키퍼 강현무는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는 포항 김기동 감독(가운데)과 신진호, 임상협.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는 포항 김기동 감독(가운데)과 신진호, 임상협.

[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힐랄의 수비수 장현수에 대해서는 "가끔 통화도 하고, (장)현수가 한국에 오면 안부 전화도 하는 사이지만 분명히 우리가 결승에 간 것을 알 텐데 문자나 전화가 없더라"며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경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장 분위기가 원정팀에 매우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에 김 감독은 "저도 처음 가보는데 그런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스틸야드에서 그런 함성 효과를 넣고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힐랄은 장현수 외에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던 바페팀비 고미스, 마테우스 페레이라, 무사 마레가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김 감독은 "앞선의 선수들이 힘이나 스피드, 공격력이 좋다"며 "반면 수비적인 면에서는 약점도 노출한 만큼 그 선수들을 많이 뛰게 만들도록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 ACL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K리그에서는 상위 스플릿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점수는 50점"이라며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스틸러스의 자부심을 느끼고, 사우디의 팬들을 우리 팬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선수단은 17일 밤 비행기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22 양홍석 16점…프로농구 kt, 현대모비스 꺾고 10승 달성 농구&배구 2021.11.16 317
2921 현대제철·한수원, WK리그 챔프전 첫판 1-1 비겨…19일 결판 축구 2021.11.16 444
2920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2021.11.16 378
2919 [프로농구 울산전적] kt 85-70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1.11.16 487
2918 프로축구 포항, 취약계층에 연탄 4천장 전달 축구 2021.11.16 439
2917 덕수고 정윤진 감독, 5개 전국대회 석권…고교 최고 지도자 증명 야구 2021.11.16 403
2916 덕수고, 9회 역전 드라마…유신고 꺾고 봉황대기 우승(종합) 야구 2021.11.16 382
2915 덕수고, 9회 역전 드라마…유신고 꺾고 봉황대기 우승 야구 2021.11.16 435
2914 [저녁잇슈]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축구 2021.11.16 481
2913 특급 유망주 심준석, 봉황기 결승서 실책…1이닝 2실점 강판 야구 2021.11.16 403
2912 부커 29점…NBA 피닉스, 미네소타 꺾고 9연승 질주 농구&배구 2021.11.16 321
2911 추신수, 내년에도 SSG와 동행한다…연봉 27억원에 재계약 야구 2021.11.16 379
2910 김태영의 천안시축구단, K3리그 왕좌 오를까…17일부터 챔피언십 축구 2021.11.16 519
2909 "물불 안 가리고", "감동주는 경기"…포항 베테랑들 남다른 각오 축구 2021.11.16 538
열람중 ACL 결승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 "꼭 이겨서 트로피 가져오겠다" 축구 2021.11.16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