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LG전자[066570]가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제작 전문기업 케이골프(KGOLF)와 손잡고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와 케이골프는 17일 서울 서초구 케이골프클럽 방배본점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LG전자의 빔프로젝터, PC 등 하드웨어와 케이골프의 골프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실감 나는 스크린골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두 회사는 해외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케이골프 프랜차이즈 매장에 LG프로빔 프로젝터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LG 프로빔(SGU510N)은 최대 300형(대각선 길이 762cm) 크기 화면에 4K UHD(3천840 x 2천160) 해상도를 갖췄다. 또한 촛불 5천 개를 동시에 켰을 때 밝기와 유사한 5천안시루멘(ANSI lumen·밝기 단위) 밝기로 또렷한 영상을 구현해낸다.
일반 램프 광원보다 5배 긴 약 2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광원도 탑재해 내구성도 좋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에서는 골프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골프 산업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은 지난해 스크린골프, 실내연습장 등 골프장 밖에서 골프를 경험한 고객이 약 2천5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호주 등 단독주택이 대부분인 시장에서는 주택 내 여유 공간에 스크린골프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IT사업부장 장익환 전무는 "그동안 프로젝터 시장에서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가 케이골프의 소프트웨어와 만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골프 최석웅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 세계시장으로 골프 시뮬레이터를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향후 스크린골프뿐만 아니라 모바일골프게임 등 골프에 특화된 게임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