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1사에서 KT 황재균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t wiz 주장 황재균(34)이 시원한 선제 솔로포로 이강철(55)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황재균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한국시리즈(KS) 2차전,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 선발 최원준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황재균은 전날(14일)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내야 땅볼로 타점 1개를 올렸고, 팀이 4-2로 승리하긴 했지만 개인 성적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황재균을 2번 타자로 기용하며 "황재균은 한 방이 있으니 하나는 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재균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고, 이 감독은 손뼉을 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황재균을 맞이했다.
황재균은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24경기에서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여기(KS)까지 왔으니, 그냥 돌아갈 순 없다"며 통합 우승 의지(정규시즌·KS 우승)를 드러낸 황재균은 KS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개인 첫 홈런을 작렬하며 목표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