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6-1로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황재균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린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수비로 이겼다"며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에 찬사를 보냈다.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6-1로 제압했다.
4번의 완벽한 병살 수비로 두산 타선을 묶고, 5회 5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려 우승에 2승을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수비로 이겼다"며 "(초반) 분위기가 다운되는 상황이었는데 박경수의 수비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고 평했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강한 타구를 병살로 연결한 박경수의 호수비가 승리의 밑거름이었다고 칭찬한 셈이다.
이 감독은 "(호수비에) 1회말 황재균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쳐서, 그게 승리의 열쇠가 됐다"면서 "전체적으로 막내 소형준이 던지는데, 베테랑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강백호의 수비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자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소형준이 1회 시작과 함께 연거푸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로 직접 향했다.
그는 "투수 코치로서의 경험이 있다. 한 타이밍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고, 그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며 "형준이가 도망가는 느낌이어서 '우리 타자들이 점수 낼 수 있으니까 맞더라도 도망가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히트 앤드런, 도루, 번트 등 세 번의 사인을 냈다던 이 감독은 승패를 가른 5회 무사 1, 2루에서 조용호에게 작전을 걸었다.
이 감독은 "번트를 지시했다가 다시 강공으로 바꿨다"며 "바깥쪽에는 절대 손대지 말고 몸쪽을 노리라고 했는데, 바깥쪽 공을 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며 "히트 앤드 런이라고 생각해 잡아당겼다던데 그 안타 하나로 득점이 나와 경기를 결정짓는 빅 이닝이 됐다"고 돌아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 강승호 내야 땅볼 때 kt 황재균이 병살로 처리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2회 강백호의 병살 수비 등 병살 수비 4개가 중요할 때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고, 수비가 잘 되니 이번 KS가 생각대로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물샐틈없는 수비를 펼친 내야진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7회초 kt 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필승 카드인 고영표를 7회 투입한 것을 두고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6∼7점도 뒤집어질 수 있다"고 두산의 뚝심을 경계한 뒤 "(6-0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한) 고영표는 편한 상황이었겠지만, 우리는 안심할 수 없었고 확실하게 막고 가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