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라이언 킹' 오세근을 앞세워 잘 나가던 서울 SK를 홈에서 제압하고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인삼공사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104-99로 꺾었다.
개막전 승리 뒤 3연패에 빠졌던 인삼공사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크게 승전가를 부르며 8위에서 전주 KCC와 공동 7위로 반 계단 올라섰다.
SK는 원주 DB와 공동 2위에서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과 공동 3위(3승 2패)로 내려앉았다.
오세근이 23점에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인삼공사의 승리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리그 역대 47번째로 통산 4천700득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은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 3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은 전성현도 빛났다.
인삼공사가 전반전에만 27점을 합작한 스펠맨(14점)과 오세근(13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오세근은 전반전 야투 6개 중 5개를 넣어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스펠맨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전반전에 3점을 2개나 넣었다.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SK 자밀 워니를 앞에 두고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꽂았다.
59-51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친 인삼공사는 3쿼터 문성곤, 전성현 등의 외곽 득점까지 얹어 격차를 더 벌려 나갔다.
3분여를 남기고는 전성현이 스펠맨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을 넣어 81-60, 21점 차를 만들었다.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죈 SK는 쿼터 중반 최준용의 연속 5득점으로 87-96, 9점 차로 따라붙었다.
3분여를 남기고 스펠맨이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삼공사는 더 어려워졌다.
스펠맨은 워니로부터 파울을 당했는데 심판이 제대로 판정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스펠맨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릴 먼로로 남은 시간을 버텼다.
오세근이 2분 30여초를 앞두고 득점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먼로까지 페인트존에서 슛을 성공시켜 인삼공사는 다시 102-92, 10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20여초를 남기고 함준후의 중거리 2점이 림을 통과하면서 인삼공사는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