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페인이 대회 첫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일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29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가운데 스페인이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스페인은 미국, 독일(이상 3회), 북한(2회), 일본(1회)에 이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 본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아직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이룬 나라는 없다.
2018년 프랑스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을 3-1로 꺾고 사상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은 2연패 직전에서 꿈이 깨졌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직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마주 섰고, 스페인이 4년 전과 같은 점수로 패배를 설욕했다.
전반 12분 인마 가바로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스페인은 살마 셀레스트 파랄루엘로 아잉고노가 전반 22분 추가 골에 이어 27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보태 3-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일본은 후반 시작하며 교체 투입된 아마노 스즈가 2분 만에 추격 골을 터트렸지만 더는 스페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브라질이 네덜란드를 4-1로 누르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캐나다(2-0 승), 나이지리아(0-1 패), 프랑스(0-1 패)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C조 3위에 머물러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