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또 한 번 덜미를 잡히며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홈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졌다.
이로써 베트남은 최종예선 6연패로 조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랐지만, 승점은 단 1점도 쌓지 못했다.
49위 사우디아라비아와는 1차전 맞대결에서 1-3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2경기 모두 패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5승 1무로 B조 1위(승점 16)를 굳게 지켰다.
아직 6차전을 치르지 않은 2위 호주(승점 10·3승 1무 1패)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여유롭게 달아났다.
전반 중반까지 0-0으로 잘 버티는 듯했던 베트남은 결국 선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1분 파하드 알무왈라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살레흐 알 셰흐리가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베트남 골키퍼 부이 떤 쯔엉이 끝까지 몸을 던져 쳐냈으나, 공이 이미 골라인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볼 점유율에서 23%-77%로 밀린 베트남은 슈팅 2개만을 기록, 유효슈팅 없이 0-1로 뒤처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점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베트남은 후반 14분 부이 띠엔 중과 응우옌 반 또안을, 7분 뒤에는 판반둑을 교체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 이은 꾸에 응옥하이의 왼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1분 알무왈라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찬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공격에서 반칙이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끝까지 공세를 높여봤던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응우옌 타인 쭝과 판반득의 슛이 모두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