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게이브 캐플러(4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과 케빈 캐시(44)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2021년 미국프로야구(MLB) 양대 리그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MLB네트워크가 17일(한국시간) 공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캐플러 감독은 1위 표 30표 중 28표를 휩쓸고 143점을 획득해 크레이그 카운슬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75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영예를 안았다.
캐플러 감독은 올새 샌프란시스코에서 107승이나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8년간 이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독주 시대를 끝내고 2012년 이래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역대 감독으로는 1993년, 1997년, 2000년 이 상을 받은 더스티 베이커(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캐시 감독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올해의 감독 2년 연속 수상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이끈 보비 콕스(2004∼2005년)에 이어 캐시 감독이 두 번째다.
캐시 감독은 총 109점을 획득해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71점)을 가볍게 제쳤다.
현역 빅리그 지도자 중 가장 창의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캐시 감독은 주축 투수 블레이크 스넬, 찰리 모턴의 이적에도 팀을 2년 연속 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인도했다.
MLB닷컴은 캐시 감독이 올 시즌 선수 61명을 기용하고, 162경기에서 158번이나 서로 다른 타순표를 짰는데도 여유 있는 자세와 소통 능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고 지도력을 높이 샀다.
올해의 감독 투표는 양대 리그 15개 팀 연고 지역의 대표 기자 2명씩 총 30명이 1위 표 5점, 2위 표 3점, 3위 표 1점을 주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 시작 전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