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10으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올해 원 투 펀치로 활약한 두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에 속도를 낸다.
차명석 LG 단장은 17일 "앤드루 수아레즈, 케이시 켈리 두 투수와 재계약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쌍둥이 유니폼을 입는 것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왼손 투수 수아레즈(29)는 등 근육 손상으로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지만, 올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리에 마쳤다.
LG에서만 3년을 뛴 켈리(32)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기는 등 KBO리그 3년 통산 42승 27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려 LG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팀에 꼭 필요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LG는 두 투수가 다른 리그로 옮길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재계약을 서두를 참이다.
수아레즈는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60만달러를 받았다.
LG는 수아레즈의 전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준 이적료 40만달러를 합쳐 KBO리그 첫해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액인 100만달러를 채웠다.
재계약하면 연봉 상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에 수아레즈의 순수 연봉은 올라간다.
켈리는 올 시즌 전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40만달러에 계약했다. 켈리의 연봉 총액은 100만달러에서 시작해 150만달러, 140만달러를 찍었다.
최대 숙제인 외국인 타자를 두고선 차 단장은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뽑아오겠다"는 말로 결의를 보였다. 일본, 미국은 물론 대만리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합한 후보를 물색 중이며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G는 또 내년 스프링캠프를 경남 통영에 차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차 단장은 "스프링캠프를 차릴 무렵에 경기도 이천보다는 통영이 따뜻하다"며 "이미 한 차례 답사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L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국외 훈련이 어렵게 되자 2군 훈련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올 시즌을 준비했다.
LG는 내년 운영 예산이 확정되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경쟁에도 뛰어들 참이다. 대체 불가 선수인 중심 타자 김현수(33)를 팀에 앉히는 게 최우선 과제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외부에서 코치를 영입하는 일도 추진한다. 차 단장의 겨울은 바쁘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