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전과 같은 '하트 세리머니'…"팬들께 감사의 의미"

손흥민, 10년 전과 같은 '하트 세리머니'…"팬들께 감사의 의미"

링크핫 0 434 2021.11.17 03:55

"월드컵 당연히 꿈꿔…최고의 모습으로 최종예선 마무리"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이라크에게 3대0 승리를 거두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A매치 30호 골을 터트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특별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 2-0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 손흥민의 추가골에 이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쐐기골까지 터진 한국은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96번째 A매치에서 30호 골을 터트리며 허정무, 김도훈, 최순호와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기가 열린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은 손흥민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장소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인도와 조별리그에서 후반 36분 득점포를 가동해 한국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고, 첫 득점 후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예전처럼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 A매치 30호골 자축하는 하트 세리머니
손흥민, A매치 30호골 자축하는 하트 세리머니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으며 오늘 골로 A매치 통산 30골을 기록했다. 2021.11.16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제 공식 훈련을 하러 와서 내가 이 경기장에서 데뷔골을 넣었다는 걸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여기서 뛴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좋은 추억, 좋은 기념일이 됐다"며 "팬들도 그때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게 생각나서 감사의 의미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4(4승 2무)를 쌓아 조 2위를 유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4경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조 2위 안에 든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좋은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 줘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에 뛴 선수나, 뛰지 않은 선수 전부 준비된 상태로 임해서 주장으로서 고맙다. 가장 기쁜 승리였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팀이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건 손에 꼽을 정도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일원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잘 준비해서 최고의 모습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월드컵을 당연히 꿈꾸고 있다"는 손흥민은 "본선 진출이 언제 확정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과도 그렇게 약속했다.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42 "kt 우승가자~!"…프로야구 연고팀 우승 기대감에 수원시 '들썩' 야구 2021.11.18 343
3041 최고의 순간에 눈물 쏟은 안병준 "지난 겨울 힘들 때 생각나서" 축구 2021.11.18 396
3040 벨 女축구대표팀 감독, 코로나 완치·퇴원…22일 소집훈련 지휘 축구 2021.11.18 683
3039 '패배자'에서 베스트11로…한국어 소감 밝힌 대전 마사 축구 2021.11.18 425
3038 안병준, 2년 연속 K리그2 최고의 별…감독상은 김천 김태완(종합) 축구 2021.11.18 422
3037 박해민, 수술 성공적…집도의 "8주 뒤 정상적으로 훈련 가능" 야구 2021.11.18 366
3036 '8골 2도움' 충남아산 김인균,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 축구 2021.11.18 427
3035 NBA 피닉스 10연승 신바람…휴스턴은 13연패 깊은 수렁 농구&배구 2021.11.18 311
3034 KBL 홍선희 심판, 프로농구 1라운드 심판상 수상 농구&배구 2021.11.18 341
3033 kt 박경수,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시즌 아웃…6주 휴식 필요" 야구 2021.11.18 400
3032 '도쿄올림픽 2관왕' 양궁 김제덕, 프로야구 KS 4차전 시구 야구 2021.11.18 495
3031 강원 지휘봉 잡은 최용수 "이영표 대표 비전에 마음 움직여" 축구 2021.11.18 439
3030 [권훈의 골프확대경] 코리안투어도 300야드 장타 시대 활짝 골프 2021.11.18 461
3029 kt, 투수 절반만 쓰고도 벌써 3연승…'4+3 전략'으로 끝낸다 야구 2021.11.18 404
3028 ACL 결승행 포항 '어게인 2009'…한국 vs 사우디 역대 빅매치는 축구 2021.11.18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