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 '시진핑 독재자' 비판…중국은 팀 중계 중단 보복

NBA 선수 '시진핑 독재자' 비판…중국은 팀 중계 중단 보복

링크핫 0 335 2021.10.21 22:39

보스턴 셀틱스 에네스 캔터, 달라이 라마 티셔츠 입고 중국 비판

에네스 캔터
에네스 캔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의 트윗에 대해 중국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보스턴 셀틱스의 에네스 캔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티베트 관련 트윗을 올린 이후 중국 내에서 보스턴의 경기 중계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캔터는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3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캔터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해 문화적인 인종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부끄러움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시 주석을 '잔인한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캔터는 동영상 외에 추가로 '티베트 독립'이라는 문구를 주제로 한 주문제작 농구화 사진을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에네스 캔터가 주문제작한
에네스 캔터가 주문제작한 '티베트 독립' 농구화

[에네스 캔터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캔터의 비판에 대해 중국은 곧바로 반응했다.

NBA 경기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중국의 텐센트는 캔터의 소속팀 보스턴의 경기에 대해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보스턴의 향후 경기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중국의 보스턴 셀틱스 팬 계정은 "국가의 화합과 조국의 위신을 해치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보스턴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이 NBA 관계자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엔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에 대해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보복을 당했다.

중국은 휴스턴 경기 중계를 중단했고, 후원 기업 계약도 철회했다.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캔터는 터키 출신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판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52 LG전자,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실감나는 게임환경 제공" 골프 2021.11.17 483
2951 목발 없이 걷는 우즈…내년 프레지던츠컵 단장은 합류 요청 골프 2021.11.17 487
2950 '코로나19 숨은 영웅' 김경자·이연숙씨, KS 3차전 시구·시타 야구 2021.11.17 397
2949 '107승' 캐플러, 올해의 MLB 감독…캐시 감독은 2년 연속 수상 야구 2021.11.17 386
2948 MLB 클리블랜드, 동명 롤러팀과 '가디언스' 구단명 사용 합의 야구 2021.11.17 358
2947 베리오스, 토론토 투수 최대규모 7년 1억3천100만달러 연장 계약 야구 2021.11.17 371
2946 네덜란드, 유럽 마지막 WC 본선 직행 티켓 확보…8년 만의 복귀 축구 2021.11.17 472
2945 "MLB 신더가드, 오타니와 한솥밥…에인절스와 1년 248억원 계약" 야구 2021.11.17 444
2944 프로야구 LG, 수아레즈·켈리 재계약에 자신감…통영 전훈 검토 야구 2021.11.17 390
2943 한국 축구, 이르면 내년 1월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축구 2021.11.17 399
2942 고진영·코다·리디아 고, LPGA 시즌 최종전 첫날 동반 플레이 골프 2021.11.17 437
2941 日 대표팀 4번 스즈키 세이야, MLB 도전 "계기는 구로다" 야구 2021.11.17 397
2940 손흥민, 10년 전과 같은 '하트 세리머니'…"팬들께 감사의 의미" 축구 2021.11.17 434
2939 일본, 오만에 힘겹게 설욕…호주 제치고 월드컵 최종예선 조2위 축구 2021.11.17 426
2938 '이라크 완파' 벤투 감독 "월드컵 본선으로 한 걸음" 축구 2021.11.17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