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
1세트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토스를 하고 있다. 2021.3.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팀훈련 무단이탈로 물의를 빚었던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조송화(28)가 현역 은퇴를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IBK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조송화는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 이후 팀 훈련에 불참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조송화가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 무단이탈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지만, 조송화는 구단에 보고한 뒤 집에서 머물며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무단이탈은 아니다. 조송화가 몸이 아파서 훈련 참여를 못 하는 것"이라며 "선수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어서 운동을 계속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경기 후 구단 버스를 타지 않고 따로 숙소로 복귀한 조송화가 구단에만 알린 채 서남원 감독 등에게 따로 인사를 하지 않고 집으로 복귀하면서 무단이탈이라는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치고 숙소를 이탈한 뒤 16일 팀에 복귀한 바 있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조송화가 서남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뒤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막 후 7연패 뒤 가까스로 1승을 건지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조송화의 공백에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구단도 조송화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팀 복귀를 설득 중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구단은 조송화의 복귀를 바란다. 진심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라며 "다만 일신상의 이유로 정말 복귀할 수 없다면 구단도 다음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