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의 비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4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과 0-0으로 비겼다.
예선 13경기 무패(8승 5무)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2위(승점 29)를 지켰고, A매치 27경기 무패(17승 10무) 기록도 이어갔다.
다만 승점 1만을 더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지는 듯했는데, 같은 날 우루과이가 볼리비아에 0-3으로, 칠레는 에콰도르에 0-2로 패하면서 아르헨티나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미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통산 18번째이며, 1974년 독일 월드컵부터 연속으로 13번째다.
아르헨티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34)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내년 월드컵에서 우승의 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는 10개 국가가 참가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국이 본선에 직행한다. 5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아르헨티나는 네 경기씩 남겨둔 4위 콜롬비아, 5위 페루(이상 승점 17)와 승점 차가 12이지만,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4위를 확보했다.
콜롬비아와 페루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둘 중 한 팀은 승점 3을 얻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와 승점이 같아질 수 없다는 뜻이다.
이미 2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승점 35로 남미 선두를 지켰다.
브라질은 예선 11승 2무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무패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전반 득점 없이 0-0에 그쳤다.
양 팀이 후반 공세를 높여봤지만,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 프리킥 이후 뒤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프레드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게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3이 더욱 간절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45분 메시가 마지막 한 방을 노렸지만,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찬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안겨 뜻을 이루지 못했다.
3위 에콰도르(승점 23·7승 2무 5패)는 10명이 싸운 칠레를 2-0으로 꺾고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전반 9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선제 결승골로 앞선 에콰도르는 4분 뒤 칠레 아르투로 비달이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 48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칠레는 6위(승점 16·4승 4무 6패)에 자리했다.
8위 볼리비아(승점 15·4승 3무 패)는 7위 우루과이(승점 16·4승 4무 6패)를 3-0으로 완파했고, 페루는 최하위 베네수엘라(승점 7·2승 1무 11패)에 2-1로 이겨 5위(승점 17·5승 2무 7패)를 꿰찼다.
4위 콜롬비아(승점 17·3승 8무 3패)와 9위 파라과이(승점 13·2승 7무 5패)는 0-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