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고진영(26)과 넬리 코다(미국)가 나란히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고진영과 코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경기하게 된 둘은 17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먼저 고진영은 "우승한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며 "작년보다 상금이 더 많아져서 다른 선수들도 더 욕심을 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당시 우승 상금 110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는 우승 상금이 150만 달러로 늘었고, 고진영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 1위인 고진영은 이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노린다.
고진영은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고, CME글로브 포인트도 굉장히 높은 위치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며 "그래도 이번 주 대회는 똑같은 위치에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코다가 상금, 올해의 선수, 세계 랭킹 모두 1위고 고진영이 2위에서 추격 중이다.
고진영은 "이번 주 날씨가 안 좋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다 같은 조건"이라며 "작년에 좋은 기억을 살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15일 끝난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코다는 "집에 들러 가족들과 파티를 하고 왔다"며 "어릴 때부터 버뮤다 잔디에 익숙했기 때문에 이 코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2주 연속 우승이 쉽지 않지만 잘 쉬었기 때문에 첫날부터 100%를 쏟아붓겠다"며 "마지막 날까지 100%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다는 이번 시즌 평균 타수 68.85타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에 달성한 역대 시즌 최저타수 기록 68.7타에 근접한 타수다.
다만 코다는 이번 시즌 규정 라운드 수인 70타를 채우지 못해 이번 대회를 통해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어서도 공인 기록이 되지는 않는다.
코다는 "기록을 넘기도 쉽지 않겠지만 소렌스탐과 함께 언급되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올해 좋은 성적을 많이 냈는데 이렇게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은 내가 그동안 해온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