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올해 성적이 부진한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인 경남FC와 관련해 도의회에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열린 제390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삼동(창원10)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경남FC가 2부 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한 데 대해 질타했다.
그는 "2년 전 새로 부임한 박진관 대표이사와 설기현 감독은 부임하면서 1부로 승격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2년 연속 1부 리그 승격은 실패하고 올해는 플레이오프에도 못 들어가는 하위권 성적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이나 팬은 많은 도비를 투입하고서 이 정도 성적이면 해체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프로는 성적이 안 좋으면 경영자나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상례다"며 "그게 바로 예의와 매너를 생명보다 중요시하는 '스포츠맨십'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스폰서 등 경영수익을 올리기는커녕 최대 주주인 경남도의 지원과 전임 사장이 일궈놓은 수익사업에만 의존한다"며 경남FC 대표이사의 능력과 사무국 운영이 허술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FC가 유소년과 경남지역 출신 선수 육성에도 관심이 없다"며 "최근 경남FC 유스고교팀인 진주고가 전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는데도, 경남FC가 고교 졸업생을 스카우트하면서 같은 포지션에 지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수도권 선수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남FC에 지역 출신이라고는 3∼4명 밖에 없고, 최근 발표한 U-23 국가대표에 경남FC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추락하고 있는 경남FC의 정상화를 위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처방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