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선수들이 구단의 퀄리파잉오퍼(QO)에 수락 또는 거절 의사를 밝히는 응답 시한이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마감됐다.
올 시즌 후 14명에게 QO가 이뤄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루수 브랜던 벨트만이 QO를 수락했고, 나머지 13명은 모두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QO는 원소속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로 올해 QO 금액은 1천840만달러다.
QO를 수용한 선수는 이듬해인 2022년 시즌 후에도 다시 FA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당해년도에 QO를 제시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FA 원소속구단에 넘겨준다.
2012년 MLB가 QO 제도를 도입한 이래 QO를 받은 전체 선수 110명 중 11명만이 이를 수용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도 QO를 수락한 11명 중 1명이다.
그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QO를 받아 1천79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1년을 더 뛴 뒤 2020년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하고 둥지를 옮겼다.
올해 QO 거부 선수 중 뉴욕 메츠에서 뛰던 우완 투수 노아 신더가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1년간 2천100만달러에 계약했다. FA로서 QO액수보다 나은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도 QO를 포기하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간 최소 7천7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QO 대신 거액의 장기 계약으로 '잭팟'을 노리는 선수는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 마이클 콘포토(메츠), 카를로스 코레아와 저스틴 벌랜더(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비 레이와 마스커 시미언(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 시거와 크리스 테일러(이상 다저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로키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