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kt의 3-1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kt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2015년 1군에 진입한 '막내 구단' kt wiz가 이강철(55) kt wiz 감독의 유연하고도, 냉정한 경기 운영 속에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쳐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kt는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S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었다.
7전 4승제 KS에서 1∼3차전을 모두 잡은 kt는 1승만 추가하면 통합우승의 깃발을 든다.
이제 이 감독을 향해 '우승 확정 순간'에 관한 질문도 나온다.
이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18일 4차전에서 KS를 끝낼 기회가 오면) 김재윤을 쓸 것"이라며 "김재윤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흔들림이 없고 구위가 좋다. 편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KS 1∼3차전에 모두 마무리로 등판해 2세이브를 올렸다. 세부 성적은 3경기 3이닝 3피안타 1실점 6탈삼진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로 호투한 김재윤은 "KS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의 신뢰도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1.11.17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는 3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평소와 달리 차분하게 투구했다. (정규시즌 1위 결정전과 KS 1차전 승리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자극을 받은 것 같다"며 "공 69개만 던진 데스파이네를 교체하고 '잘했다'고 격려했다. 정규시즌에는 교체하면 불만을 드러내는데 오늘은 순한 양이었다"고 웃었다.
왼손 불펜 조현우 카드도 이번 KS에서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조현우는 1∼3차전에서 모두 두산 좌타 거포 김재환을 범타 처리했다.
이 감독은 "조현우가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KS 3승은 무척 기쁘지만, 이 감독의 가슴 한쪽을 무겁게 하는 선수도 있다.
이날 KS 3차전에서 선제 결승 솔로포를 치고, 수비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친 베테랑 2루수 박경수는 8회말 수비 때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감독은 "박경수는 내일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안타까운 감정을 억누를 줄도 알아야 한다.
'KS 4승'을 완성해야 하는 이 감독은 "수비력을 갖추고 경험 있는 신본기를 박경수 자리에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