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부산 BNK를 어렵게 잡고 이번 시즌 개막 이후 8연승을 질주했다.
KB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BNK를 81-79로 따돌렸다.
KB는 이번 시즌 8전 전승을 거둬 2위 인천 신한은행(5승 2패)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KB를 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한 BNK는 시즌 1승 6패로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에 그쳤다.
1쿼터 나란히 11점씩을 올린 강아정과 진안을 앞세워 28-24로 앞선 BNK가 2쿼터에도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전반을 40-35로 마쳤다.
후반 들어 BNK가 두 자릿수 격차로 리드할 때도 있었으나 KB는 강이슬의 외곽포와 박지수의 골 밑 장악력이 살아나며 3쿼터 5분을 남기고 50-51로 따라가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이어 KB는 61-62로 돌입한 4쿼터 첫 득점을 강이슬의 중거리 슛으로 뽑아내며 역전에도 성공했다.
'장군멍군'이 이어지다 박지수가 종료 2분 16초 전 3점 플레이와 1분 43초 전 골밑슛으로 연속 득점하며 KB가 78-75로 앞섰지만, BNK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김진영의 자유투 2득점으로 다시 한 점 차를 만들더니 종료 9.1초 전엔 진안이 박지수의 방어를 피하는 훅슛으로 79-78로 재역전한 것이다.
하지만 6.9초를 남기고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가 골밑 슛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해 KB는 81-79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BNK의 공격에선 이소희의 슛 시도 때 박지수의 블록슛이 나오며 KB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됐다.
박지수는 결승 득점을 포함해 32점 18리바운드를 몰아치고, 어시스트 6개와 블록슛 3개까지 곁들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강이슬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7리바운드를 올렸고, 허예은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11어시스트에 10점을 넣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BNK에선 진안이 개인 최다 27점에 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강아정이 18점, 김진영이 16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