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연고 이전 10년 만에 대구실내체육관을 다시 찾은 고양 오리온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오리온에 88-79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전주 KCC(7승 7패)와 공동 5위에서 오리온과 공동 4위(8승 7패)로 반 계단 올라섰다.
오리온은 3연패에 빠졌다.
한때 대구를 연고지로 뒀던 오리온은 2011년 경기도 고양으로 연고를 옮긴 뒤 10년 만에 치른 대구 경기에서 뺨을 맞았다.
한국가스공사는 42-35로 앞선 채 맞은 3쿼터 초반 차바위의 골 밑 득점과 앤드류 니콜슨의 3점 등으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7분여 남기고는 니콜슨이 3점 라인부터 오리온 선수 4명을 뚫고 들어가 호쾌한 원 핸드 덩크를 찍어 49-39, 10점 차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2라운드 들어 득점 감각을 찾은 이대성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니콜슨과 김낙현의 외곽포 덕에 한국가스공사는 외려 격차를 67-53, 14점 차로 더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부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이정현과 한호빈의 연속 3점 등으로 71-76까지 따라붙었다.
1분 30여 초에는 이대성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79-82로 격차를 더 좁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점프슛과 김낙현의 레이업 득점 등으로 달아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낙현과 니콜슨이 6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니콜슨은 37득점에 리바운드 21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김낙현은 23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7개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