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6차전을 순조롭게 마친 '벤투호' 유럽파 선수들이 이번 주말엔 각자의 소속팀 경기에 출격을 준비한다.
관심을 끄는 건 단연 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의 활약이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2-0을 만드는 페널티킥 골을 넣어 자신의 A매치 30번째 득점을 기록, 3-0 완승에 기여한 뒤 기분 좋게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소속팀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인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3-2로 어렵게 이긴 뒤 7일 에버턴과의 리그 11라운드에선 0-0으로 비겼다.
리그만 보면 최근 1무 2패에 그치고 순위도 9위(승점 16)에 머물러 15위(승점 11) 리즈와의 대결에서 콘테 감독의 리그 첫 승과 함께 반등이 절실하다.
뉴캐슬과의 8라운드 이후 한 달간 리그에서 멈춘 손흥민의 득점포도 재개될 때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4골을 넣었고, 5일 피테서와의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 1골을 더해 이번 시즌 5골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25·울버햄프턴)은 21일 0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를 기다린다.
시즌 개막 이후 9월 울버햄프턴에 합류해 리그 8경기에 출전, 4골을 터뜨려 빠르게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은 11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로 1-0 승리를 이끌어 대표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EPL 8위(승점 16)인 울버햄프턴은 A매치 휴식기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 0-2로 져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가 중단된 가운데 웨스트햄을 만난다.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이끄는 상대 웨스트햄은 EPL 11경기에서 7승 2무 2패로 3위(승점 23)에 올라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과 더불어 이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 맛을 보고 돌아간 이재성(29·마인츠),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은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맞이한다.
프라이부르크가 먼저 21일 오후 11시 30분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를 치르고, 마인츠는 22일 오전 1시 30분 쾰른과 맞붙는다.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 무패(6승 4무)를 달리다 지난 라운드 선두 팀 바이에른 뮌헨에 덜미를 잡히며 3위(승점 22)에 자리했다. 하위권 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굳힌 정우영은 리그 4호 골에 도전한다.
이재성은 시즌 초반엔 교체 출전이 잦았으나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빌레펠트와의 10라운드에선 마인츠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팀도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이재성이 사령탑의 신임을 얻어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밖에 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25·페네르바체)와 중원 사령관 황인범(25·루빈 카잔)은 각각 22일 오전 1시 갈라타사라이와의 터키 쉬페르리그 경기, 같은 날 1시 30분 소치와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