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9연승' 현대건설의 폭풍 질주…'한 세트를 뺏기도 어렵다'

'개막 9연승' 현대건설의 폭풍 질주…'한 세트를 뺏기도 어렵다'

링크핫 0 326 2021.11.18 10:21

세트 득실률 5.400…9경기서 내준 세트는 고작 5개

개막 9연승 질주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개막 9연승 질주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현대건설이 17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따돌린 뒤 등번호 9번을 단 세터 김현지를 중심으로 모여 손가락 9개를 펴고 9연승을 자축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현대건설은 17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20일 IBK기업은행을 물리치면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에 각각 달성한 팀 최다 10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경기 후 "졸전에 가까웠다"고 완패를 시인할 정도로 현대건설은 빈틈없이 도로공사를 몰아붙였다.

양쪽 날개와 중앙 센터진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은 물론 높은 블로킹, 그물 수비 등 빠지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경기 내용을 살피면 현대건설의 압도적인 시즌 초반을 잘 알 수 있다.

현대건설은 승점 26을 쌓았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3-2로 진땀승을 거둬 승점 2를 챙겼을 뿐 나머지 경기는 3-0, 3-1로 이겨 승점 3을 온전히 따냈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13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2021.11.13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놀라운 점은 세트 득실률이 5.400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27세트를 따내는 동안 상대 팀에 빼앗긴 세트는 5개에 불과하다.

세트 득실률은 승점, 승리 경기 수 다음으로 팀 순위를 결정하는 세 번째 항목이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에서 GS칼텍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1세트씩 내줬고, 페퍼저축은행에 2세트를 빼앗겨 처음으로 5세트 경기를 치렀다.

2라운드에서는 셧아웃(3-0)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현대건설의 세트 득실률 수치는 최근 10년간 성적을 볼 때 경이적이다.

선두 팀의 한 시즌 최종 세트 득실률은 대개 1점대 후반을 찍는다.

여자부의 경우 2012-2013시즌(25승 5패). 2013-2014시즌(24승 6패) 최강으로 군림한 IBK기업은행이 세트 득실률에서도 2.581, 2.533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대건설의 초반 페이스는 이를 능가한다. 공수 조화가 탄탄한 현대건설을 상대하는 팀은 승리는커녕 한 세트도 뺏는 데에도 버거움을 느낄 법하다.

세트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빨리 끝내면 현대건설은 체력도 아끼고 승점도 얻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린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부상 선수의 출현은 피할 수 없다. 정규리그 중후반에는 주전들의 체력 문제도 등장한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 페퍼저축은행의 가세로 여자부 팀당 경기 수도 6경기나 늘었다.

결국 현대건설의 상승세에도 언젠가는 제동이 걸리겠지만, 2라운드 중반까지 보여준 경기력만큼은 괄목할 만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17 벤투호 상대 시리아, 티타 전 대표팀 감독 재선임 축구 2021.11.19 493
3116 마관우,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1위 골프 2021.11.19 469
3115 프로야구 삼성 '발야구'로 사회공헌 활동…오승환·우규민 출전 야구 2021.11.19 391
3114 [부고] 양일환(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코치)씨 부친상 야구 2021.11.19 532
3113 이천 청미천·복하천 둔치에 파크골프장 내년 4월 개장 골프 2021.11.19 460
3112 KBO '2군 타격왕 밀어주기' 무혐의 결정…관련자에 경고 야구 2021.11.19 413
3111 기대주 손예빈, KLPGA 투어 시드전 수석 합격 골프 2021.11.19 477
3110 손흥민, 아시아 최종예선 '이주의 선수' 후보…아즈문 등과 경쟁 축구 2021.11.19 504
3109 '커리, 4쿼터에만 20점'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에 역전승 농구&배구 2021.11.19 322
3108 두산, 투수 이동원·외야수 백동훈 등 12명 재계약 불가 통보 야구 2021.11.19 419
3107 MLB 메츠, 오타니 영입한 에플러 단장과 4년 계약 야구 2021.11.19 413
3106 전준호 코치 영입…프로야구 롯데, 1·2군 코치진 구성 완료 야구 2021.11.19 434
3105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20일 시작…선수 24명 선발 농구&배구 2021.11.19 332
3104 [영상]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 목발 짚고 우승 세리머니 야구 2021.11.19 462
3103 "현역 끝난 줄 알았는데"…호잉, kt 대체 선수로 첫 '우승 반지' 야구 2021.11.19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