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실업축구 WK리그 통합 9연패를 바라보는 인천 현대제철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운명이 이제 마지막 한 경기에 달렸다.
현대제철과 한수원은 19일 오후 6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한화생명 2021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16일 경북 경주 황성 3 구장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1-1로 맞섰다.
올 시즌 왕관의 주인공은 마지막 2차전에서 판가름 난다.
여자축구 '최강자'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놓쳐본 적이 없다.
현대제철은 이달 9일 막을 내린 2021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승점 52(17승 1무 3패)를 쌓아 한수원(승점 51·16승 3무 2패)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한수원을 꺾는다면, 통합우승 9연패의 진기록을 쓰게 된다.
이에 맞서는 정규리그 2위 한수원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2017년 창단한 한수원은 아직 WK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없다.
2018시즌과 2020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현대제철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고, 리그에서도 2018년부터 2위 자리를 지켜 왔다.
한수원은 '만년 2위'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한수원이 '절대 1강'이었던 현대제철의 적수로 성장한 만큼, 챔피언 결정 2차전도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2018, 2019시즌까지만 해도 현대제철은 독보적인 1위였다. 한수원이 2위로 뒤를 따르기는 했지만, 승점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0시즌 한수원은 승점 54로 현대제철(승점 55)을 맹추격했고, 올해도 승점 단 1점 차로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서는 한수원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유리와 이민아,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 등 국가대표를 다수 보유한 현대제철은 쟁쟁한 스쿼드로 챔피언결정전 9연패를 조준한다.
한수원은 국가대표인 여민지, 박예은은 물론 리그 득점 1, 2위인 나히(15골)와 이네스(11골)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