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신본기가 지난 5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친정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엔 롯데 자이언츠 출신 선수들이 유독 많다.
제10구단 kt는 창단 초기 전력 강화를 위해 부지런히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롯데와 뜻이 통하면서 많은 '부산 사나이들'을 영입했다.
올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도 롯데 출신 선수 8명이 포함됐다.
투수 배제성과 조현우, 박시영, 포수 장성우와 김준태, 내야수 황재균, 오윤석, 신본기가 주인공이다.
이중 황재균과 장성우, 조현우는 KS 1∼3차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3연승을 이끌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은 롯데 출신 선수들의 힘이 더 필요하다.
이날 경기 선발은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배제성이다.
배제성은 올 시즌 9승(10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해 아깝게 3년 연속 10승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KS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배제성은 갚아야 할 빚도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했다.
당시 kt는 두산에 0-2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지난해 가을잔치 탈락 경기 선발로 등판했던 배제성이 올해 KS 우승 확정 경기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롯데 출신 2루수 신본기의 어깨도 무겁다. 신본기는 부상 이탈한 박경수를 대신해 KS 4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박경수는 17일 KS 3차전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경수는 종아리 근육 파열 가능성이 있어서 KS 4차전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며 "신본기가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본기는 2012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는 경남중-경남고-동아대 출신의 부산 토박이인데,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을 떠났다.
신본기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을 기록했다. kt는 신본기의 수비력에 기대를 건다.
kt는 이날 경기에 3루수 황재균, 포수 장성우도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 투수를 포함한 내야수 중 비롯데 출신은 1루수 강백호와 유격수 심우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