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마이크 실트 전 감독이 공석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직 면접을 준비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실트 전 감독이 이번 주말 샌디에이고 감독 인터뷰를 한다고 23일(한국시간) 전했다.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론 워싱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루코치, 마이크 소샤 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감독 등 전직 베테랑 감독이 샌디에이고 새 감독 물망에 오른 가운데 실트 전 감독이 면접 후보로는 첫 번째로 공식 거론됐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디애슬레틱 보도 확인 요청을 거부한 대신 단장 회의가 시작하는 11월 9일 전까지는 새 감독을 임명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만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올해 와일드카드 2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실트 감독을 계약 기간 중에 해고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운영부문 사장은 팀 운영과 관련한 철학과 방향성의 차이로 실트 감독과 결별했다고만 설명했다.
실트 전 감독은 디애슬레틱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분석 데이터 활용, 로스터 구성 방안과 관련해 구단과 갈등을 빚었고, 그 탓에 쫓겨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트 전 감독은 프로에서 뛰진 않았지만,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구단 세인트루이스에서 18년 동안 지도자로 몸담았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으로도 알려졌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하자 책임을 물어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