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2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에서 포항이 울산에 승부차기에서 이기자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0.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AFC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ACL에서 열렸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래식 매치' 5경기를 선정했다.
포항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결승전 단판 승부에 나선다.
17일 밤 비행기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포항 선수단은 6만8천석 규모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알 힐랄 팬들 앞에서 경기해야 한다.
AFC가 전날 이번 결승전에 관중 입장을 수용 가능 인원의 100%가 가능하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AFC가 선정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ACL '클래식 매치 톱 5'에는 포항이 우승한 2009년 경기가 포함됐다.
당시 포항은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는데 결승전은 중립 장소인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던 포항은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후반 12분 노병준, 후반 21분 김형일의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으로서는 이번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팀을 만난 ACL 결승에서 '어게인 2009' 재현을 노리는 셈이다.
AFC는 "ACL 결승에 지금까지 한국 팀이 18번,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14번 진출해 최다를 기록 중"이라며 올해 결승전을 앞두고 두 나라 팀들이 벌인 '명승부 5선'을 소개했다.
시간 순서대로 먼저 2004년 결승에서 만난 알 이티하드와 성남 일화의 경기가 지목됐다.
2004년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렸는데 성남으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결과였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홈 2차전에서 0-5 참패를 당해 우승컵을 안방에서 알 이티하드에 내줬다.
성남은 2010년 알샤바브와 치른 준결승에서는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역시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 4강전에서 성남은 1차전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졌지만 2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1년 알 이티하드와 FC서울의 8강전은 1, 2차전 합계 3-2로 알 이티하드가 이겼고, 2012년 결승에서는 울산 현대가 알 아흘리를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