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살아나자 '필승조' 이탈…후반기에도 안 풀리는 KIA

외국인 투수 살아나자 '필승조' 이탈…후반기에도 안 풀리는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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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투수 파노니 투구
새 외국인 투수 파노니 투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내내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문제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시즌 내내 KIA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장현식과 전상현 등 '필승조'가 동반 이탈하면서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4년 만의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KIA는 올 시즌 전반기를 사실상 외국인 투수가 없는 상태서 보냈다.

외국인 투수 중 에이스였던 션 놀린은 지난 5월 20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종아리 부상으로 2달이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였던 로니 윌리엄스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89의 평균자책점으로 3승 3패를 기록하는 등 전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팀 전력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가 '개점 휴업' 상태로 전반기를 보낸 KIA는 결국 지난 6월 28일 로니를 시즌 도중 방출하는 강수를 두었다.

놀린 역투
놀린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직 시즌이 한창이지만 지금까지는 KIA의 모험은 성공인 것으로 보인다.

로니 대신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토머스 파노니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 자책점 3.86으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7월 14일 LG 트윈스와의 KBO 데뷔전에서 4⅓이닝 동안 4실점을 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5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내)를 달성했다.

파노니는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교체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놀린도 2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가세했다.

복귀전인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 코치진을 만족시켰고, 2일 한화전에선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과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 등 국내 선발진으로만 버텼던 KIA 마운드에 든든한 원군이 될 전망이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3.55로 리그 평균 3.78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던 KIA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문제가 불거졌던 6월부터 급격하게 무너졌었다.

6월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03으로 급락했는데, 이는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파노니와 놀린이 합류한 7월에는 리그 평균인 4.44를 상회하는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교체되는 장현식
교체되는 장현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의 합류로 기력을 되찾은 KIA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기 내내 무너진 선발진의 뒷수습을 하며 KIA의 뒷문을 책임졌던 장현식과 전상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한꺼번에 전력에 이탈했다.

전반기 선발진 붕괴로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면서 피로가 쌓일 대로 쌓였던 것이 화근이 됐다.

지난달 28일 NC전에서 구원 등판했다가 팔꿈치 이상을 확인한 장현식은 곧바로 1군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4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2승 2패 1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한 장현식이 이탈하면서 KIA 마운드의 무게감도 확연하게 줄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조기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 만큼 무리한 기용은 오히려 독일 될 가능성이 크다.

역투하는 전상현
역투하는 전상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0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는 9회초 등판한 전상현이 팔꿈치 이상을 호소한 뒤 강판했다.

전상현 역시 전반기 내내 무리한 탓에 온 피로 누적이 문제였다.

지난 1일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3경기 4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1로 5승 4패 2세이브 16홀드를 올린 전상현까지 빠지면서 KIA는 남은 시즌 내내 뒷문 걱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승혁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장현식과 전상현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결국 KIA로서는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부상에서 복귀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합류한 타선까지 터져서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남은 후반기의 지상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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