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캐나다 교포 이태훈(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이태훈은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1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017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따낸 이태훈은 2019년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제패 이후 2년 6개월 만에 통산 우승을 3회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이태훈은 상금랭킹 7위(3억9천626만원)로 올라섰다.
이태훈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치른 2017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태훈은 문도엽(30)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문도엽은 5번 홀까지 3타를 줄여 1타차로 쫓아왔다. 이태훈은 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문도엽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7번 홀(파4) 버디로 다시 1타를 앞선 이태훈은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트려 다시 공동선두를 내줬다.
승부는 9번 홀(파5)에서 이태훈으로 기울었다.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낸 문도엽이 무리하게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다 볼을 연못에 집어넣었고, 3퍼트까지 겹쳐 3타를 잃었다.
문도엽은 12번 홀(파4) 버디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15번 홀(파4)에서 티샷에 이어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까지 페널티 구역으로 날려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4타차 넉넉한 리드를 안은 이태훈은 남은 16번 홀(파3) 그린 밖 10m 거리에서 퍼터를 굴린 볼이 홀에 떨어지는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이태훈은 17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올해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문도엽은 두 차례 치명적 실수에 이어 18번 홀(파4) 보기로 2위까지 김민규에게 내주고 3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문도엽은 2오버파 73타를 쳤다.
1,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김민규(20)는 이븐파 71타를 적어내며 4타차 준우승(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김민규는 8번 홀(파4)에서 두 번이나 볼을 연못에 빠트려 3타를 잃는 바람에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을 따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5)은 공동 26위(1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코리안투어는 한 주를 쉬고 11월4일부터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치른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종료 시점 상금랭킹 70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