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 창원 LG가 선두 서울 SK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85-73으로 눌렀다.
이재도가 3점 슛 3개를 포함한 16점을 올리고, 아셈 마레이가 15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정현도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LG의 승리에 한몫 단단히 했다.
비록 이날 승리에도 LG는 꼴찌(10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4승(11패)째를 올렸다.
SK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8로 무릎 꿇었던 LG는 두 번째 격돌에서는 깨끗하게 설욕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SK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3연승에 도전했던 SK는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격을 당했다. 10승 5패가 된 SK는 단독 1위에서 수원 kt와 1위 자리를 나눠 갖게 됐다.
선두와 최하위 간 대결이었지만 LG가 1쿼터에서 이재도, 이승우, 변기훈의 외곽포를 앞세워 24-13으로 앞섰다.
SK는 1쿼터에서만 8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장점인 빠른 공격 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LG도 슛이 난조를 보이면서 36-30으로 점수 차가 줄었다.
LG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이재도와 정희재의 3점 슛, 이재도의 스틸에 이은 마레이의 마무리로 거푸 8점을 올려 다시 기세를 올렸다.
SK가 김선형, 최원혁의 속공 득점에 이어 최원혁의 3점 슛과 자유투로 추격하자 LG 박정현이 3점 슛으로 흐름을 끊었다.
3쿼터 막판에는 이관희의 속공 득점으로 57-41, 16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이재도가 가로채기 후 3점포를 터트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박정현이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이관희가 3점 슛 두 방을 몰아넣어 77-6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에서는 안영준이 19점, 최준용이 17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SK는 이날 LG(5개)의 세 배가 넘는 16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자유투는 28개를 던져 16개만 넣는 등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