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OK금융그룹이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폭발적인 득점을 앞세워 남자 프로배구 2위로 뛰어올랐다.
OK금융그룹은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17-25 25-16 25-21 23-25 15-10)로 힘겹게 따돌렸다.
시즌 6승 3패를 거둔 OK금융그룹은 승점을 15로 불리고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패하고도 승점 1을 얻어 승점 16(5승 5패)으로 1위로 올라섰다.
V리그에서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을 얻는다. 최종 5세트를 치른 경기에서 이긴 팀은 승점 2를, 패한 팀도 승점 1을 가져간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 3개를 합쳐 58%의 공격성공률을 바탕으로 42점을 퍼붓고 승리에 앞장섰다. 왼손 공격수 조재성이 블로킹으로만 6점을 보태는 등 18점을 거들었다.
1세트에서 5득점에 그친 레오는 2세트에서 12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3세트에서 팀의 공격 득점 19점 중 12점을 홀로 책임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문성민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4세트를 내준 뒤 레오는 5세트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OK금융그룹은 8-8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공격 범실을 묶어 10-8로 앞서갔다. 허수봉이 오른쪽에서 틀어 때린 볼은 아슬아슬하게 코트 바깥에 떨어졌다.
레오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조재성의 블로킹을 묶어 11-8로 달아난 OK금융그룹은 박원빈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13점을 얻고 3인 블로커를 뚫은 레오의 백어택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레오는 승부처인 5세트에서도 6점을 보태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현대캐피탈은 아직 컨디션을 찾지 못한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를 3세트부터 빼고 국내 선수들만으로 OK금융그룹에 맞서 선전했지만, 범실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문성민은 공격 득점 10점을 추가해 역대 통산 두 번째로 공격 득점 4천점을 돌파했다. 공격 득점은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뺀 순수 공격으로 따낸 점수다.